2016년 4월 5일 화요일

[자료] 2015 Express Entry Report

며칠 전 CIC에서 2015년 Express Entry Report를 올렸기에 공유드립니다.

http://www.cic.gc.ca/english/resources/reports/ee-year-end-2015.asp

캐나다 한인신문 등에서 이미 보도가 된 내용들이지만 (http://www.koreatimes.net/Kt_Article_new/1883915), 보도 내용에는 Express Entry로 인해 한인 이민 피해가 큰 것 처럼 보여주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기도 하고, 한국에 계신 분들은 이 내용을 모르실 수도 있어서 적어봅니다.

링크의 리포트에 잘 나온 내용들이라 상세히 모든 내용을 옮겨적기 보다는 몇몇 제가 눈여겨 본 사항들만 옮기니, 관심 있으신 분은 위 링크에 내용을 다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2015년 부터 시행된 Express Entry는 2016년 1월 3일 기준 총 19만명이 프로필을 등록했으며, 그 중 8만 8천명의 프로필은 유효하지 않은 프로필이고, 현재 유효한 프로필은 총 6만명 입니다. 그리고 누적 EE Draw 수는 31,063 명 이군요.

LMIA나 주정부 EE 노미니를 받은 EE 통과자는 총 18,570 명으로 전체 EE 통과자의 60% 가까이 되며 (LMIA 14,465 명, 노미니 4,105명), LMIA나 주정부 EE 노미니 없이 통과한 사람은 12,493 명 입니다.



1월 3일 기준 Active profile 60,042 명의 EE CRS 점수대 구성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LMIA가 있어야만 도달 가능한 점수대인 600점 이상에는 총 897 명이 있으며, EE Draw 가능 점수대로 보이는 450 이상 점수까지는 총 2,510 명이 있습니다.

보통 매 EE draw 때 마다 1,500명 가량을 선발하기에, 만약 CRS 점수가 정확히 450점이라면 EE Draw에서 선발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네요.

그리고, 예상대로 550점~599점에는 0개의 프로필이 있네요. 점수 구성상 영어/불어에 능통하고 최고 학력에 해외 경력 3년 이상, 캐나다 경력 5년 이상인 20대여야 하기에, 일반적인 인간이 획득할 수 있는 점수대는 아니니까요.

제가 눈여겨 본 부분은 출신 국가별 EE 초청 현황인데, 사실 많은 한인 신문에서는 이 자료로 한인 이민이 어려워졌다고 말을 합니다.

CIC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은 총 605명이 초청을 받아 전체 초청자 중에 2.1%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CIC에서는 위 자료와 이전년도 CEC/FSW/FST 이민자 출신 국가 정보를 비교하며, 아직 충분한 누적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어학 능력과 교육수준이 EE 통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인 신문은 가장 많은 EE 초청장을 받은 인도인들의 1/10 수준도 안된다며 한국인들에게 불리하다거나, 한인 이민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하죠.

2014년도 자료에 보면 한국은 CEC/FSW/FST Top 10 국가 내에 없습니다.
2014년도 위 이민 카테고리의 총 cap은 33,000명이고, 10위인 미국인 비중이 1.9%이기에 모든 Cap이 다 채워졌다는 가정을 해도 한국인은 627명 미만이 본 카테고리로 이민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출신 국가별 비중상으로도 1.9% 미만에서 2.1%로 늘어났고, 절대적인 숫자 역시 627명 미만에서 605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EE 초청 직업군 비중을 보면 요식업/세일즈 슈퍼바이저와 요리사 비중이 상당하니다.
흔히 한인 사회에서 추노잡이라 불리는 시골 모텔/편의점/식당/주유소의 LMIA 서포트 쟙을 통해 EE를 받은 케이스라고 보여지는데, 캐나다 국가 입장에서 솔직히 크게 달갑지는 않을 정보일 것 같네요. 리포트에서도 NOC63의 경우 대부분 LMIA에 의한 지원이였으며, NOC21, 40의 경우 대부분 LMIA 없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EE 통과자들 중 22%만이 캐나다에 단 한번이라도 Study permit을 받아 본 사람입니다. 대다수의 EE 이민자들이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한국 유학원에서 캐나다 컬리지 가서 공부해야만 이민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말들과는 조금 다르죠?

2016년 4월 1일 금요일

SW개발자 캐나다 이민 한 번 더 생각 하세요 - 부록 CIC PGWP report

오늘이 April Fools' Day라 회사에 온갖 장난들이 넘쳐나는군요.



오토빌드/오토테스트 보드에 이상무 컬러가 원래 Green인데, 그걸 Red로 바꿔 놓는 친구도 있고, 매 주 금요일 점심 때 마다 사장이나 주요간부, 혹은 임원진과 오픈 디스커션 시간이 있는데, 우리 회사에서 BlackBerry의 단말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말도 나오고, 마우스 밑에 포스트 잇 붙여놔서 마우스 못쓰게 만드는건 기본이고... ㅎㅎ

오늘이 사실 다음 마이너 버젼 업 릴리즈 Code Freeze 날인데, CTO랑 PM이랑 둘이서 짜고,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가 접속 할 경우 기업 자원을 함부로 사용할 수 있으니, Android 6.0에 추가된 API 빨랑 구현하기 위해 Code Freeze를 토요일로 미루자고 긴급 메일이 날라오네요.

그 신규 API는... isUserAGoat()
궁금하신 분은 위 링크로 들어가 보시면 압니다.

회사에서 사장/직원 할 것 없이 이런 장난들을 즐기는 것도 그렇고, 작은 장난들에 다들 뒤로 넘어가게 웃는 것 보면 멍청한건지 순진한건지 구분이 안되기도 합니다.

지금 할 이야기는 만우절 장난은 아니고, 어제 신문에서 관심가는 기사를 찾아내서 말씀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국제학생이 Post Secondary School을 졸업 후 받는 워크 퍼밋 (PGWP)이 저임금 노동력을 양산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The Globe and Mail이 Tornoto Star 같은 다른 신문들 보다는 약간 우편향이긴 하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언급한 수치 자체가 좀 놀라웠고, 기사의 소스가 이민성(CIC) 내부 리포트인지라 어느 정도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 것 같아 공유드립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PGWP를 위해 캐나다 학교를 다니고 있고, 실제로 외국인 졸업자의 7할 정도가 PGWP를 신청합니다. PGWP는 외국의 고급 인력을 자국 산업 현장과 국민으로 흡수하여 산업 고도화와 고급 인력 유입을 위해 고등 교육인 College, Univ 등을 졸업한 외국인들에게 최대 3년 까지 캐나다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만든 제도인데, 2014년 기준 PGWP로 캐나다에 머무는 외국인 수는 7만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문제는, 고등 교육을 졸업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득은 내국인 컬리지 졸업자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International students with a work permit had median earnings of $19,291 in 2010, compared with about $41,600 for 2013 domestic college graduates and $53,000 for Canadian university grads, according to the review.

2010년 당시 온타리오 최저임금이 시급 $10.25였기에, 일 8시간 주 5일 근무로 계산하면 연간 $21,320.00이 나옵니다. 하지만 컬리지라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연 소득 중위값이 그 보다도 적네요. 컬리지를 졸업해도 과반수 이상의 외국인들이 최저임금 미만의 생활은 한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본 보고서는 이렇게 양산되는 저임금 노동력이 자국민 우선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안좋게 평가했네요.

“Facilitating this large pool of temporary labour, largely in low-paid positions, may be in conflict with the objectives of the Putting Canadians First strategy,” the report states.

또한 EE와의 충돌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EE는 이전 이민제도와 달리 캐나다 학교 졸업자에 대한 혜택이 사라지며 PGWP를 통한 이민이 어려워졌으며, 노동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교육에 투자 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외국인 컬리지 졸업자는 2010년 기준, 내국인 졸업자는 2013년 기준으로 정확한 비교 데이터가 되기는 여려울 수도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워낙 차이가 커서 충격이긴 합니다. 사실 오직 이민을 위해 한인 업장에서 세금 신고는 고소득으로 등록하여 고액의 세금을 납부한 후, 사업주에게 다시 페이백 하는 방식으로 가짜 경력을 쌓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상황까지 감안하면 실제 연소득은 더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자세한 통계 수집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무어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위 보고서 공개를 The Globe and Mail에서 8개월간 줄기차게 요구한 끝에 받아냈다는 것 보면, 자유당 정권 이전 리포트인데, 보수당 정권의 이민성에서 만든 정책을 보수당 정권의 이민성에서 내부 리포트로 데이터 왜곡까지 하면서 비판하지는 않을 것 같아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CIC 리포트는 따르면 PGWP 제도가 저임금 인력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고, 질낮은 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으며,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사실 토론토의 컬리지에 오면 내국인 학생보다 오히려 외국인 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다들 PGWP 바라보고 오는 것이지요. PGWP 제도가 없어진다면 국내 교육산업에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기에, 자유당에서도 성급히 칼을 꺼내기는 힘들테지만, EE가 수정되건 PGWP가 수정되건, 혹은 교육 커리큘럼이 수정되건 무언가 변화는 있을 것 같네요.